2024-04-28 17:32 (일)
"화려한 한복 원 없이 입었죠"
"화려한 한복 원 없이 입었죠"
  • 연합뉴스
  • 승인 2013.03.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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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마의`서 공주 역 김소은
"말괄량이 예쁜 공주 연기 재미 푹 빠져"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었어요. 워낙 밝고 귀여운 인물이라 촬영장 안팎으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난 25일 막을 내린 MBC TV 사극 `마의`에서 조선 17대 왕 효종의 딸 숙휘공주(1642-1696)를 연기하며 사랑받은 김소은(사진ㆍ24)을 최근 을지로에서 만났다.

 그가 연기한 숙휘공주는 실존 인물이면서 동시에 허구의 인물로 그려졌다.

 드라마에서 그려진 숙휘공주는 막무가내 철부지 같으면서도 귀엽고 순수한 예쁜 공주였다. 천하디천한 마의를 짝사랑해서 온갖 저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시집가자마자 청상과부가 됐지만 3년 탈상하고 나서는 `자유로운 과부`의 삶을 즐겼던 발랄한 여성이었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발랄한 공주가 등장해서 그 역할과 차별화를 꾀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천방지축 말괄량이라는 점은 같아서 더 신선하고 새로운 숙휘공주만의 매력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처음에는 좀 컸죠. 또 동시에 공주의 품위와 위엄은 지키면서 발랄하고 애교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해서 그 선을 지키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숙휘공주는 짝사랑하는 마의 백광현(조승우 분)을 보기 위해 자신의 고양이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일부러 이벤트를 꾸며 저잣거리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애교가 넘치고 천진난만하다.

 김소은은 "한마디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공주"라며 "실제로는 숙휘공주처럼 애교가 많지 않아서 초반에는 사랑스럽게 연기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런데 다행히 시청자들이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그후로는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게 됐어요.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루려고 적극적으로 나섰던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실제의 숙휘공주는 효종의 여섯 딸 중 넷째 딸이었다. 과부가 되긴 했지만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극중 고양이를 좋아했던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가 아닌 다른 공주가 고양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님이 효종의 딸들을 모두 하나로 합친 캐릭터가 숙휘공주라고 하셨어요. 실재했으면서도 상상의 인물을 연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려한 한복을 원없이 입어본 것도 이번 연기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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