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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 봐!
일단 해 봐!
  • 이진규
  • 승인 2013.09.25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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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규 김해생명의전화 이사장
 어린 시절 아버지께 자주 들은 수수께끼가 하나 있다.

 “통나무 위에 개구리 다섯 마리가 앉아 있었어. 그중 네 마리가 뛰어내리기로 마음먹었어. 그러면 남은 개구리는 몇 마리일까?” 처음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한 마리!”라고 큰소리로 대답했다. 아버지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다섯 마리야. 왜냐고? 마음먹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지!”

 리더십으로 탁월한 저술가인 존 맥스웰은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The 15 Invaluable Laws of Growth)’라는 책을 썼다.

 꿈ㆍ목표ㆍ포부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나와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성장과 잠재력 발현을 가로막는 잘못된 신념이 한두 개쯤 있게 마련이다. 그러면 성장 의도를 가로막는 몇 가지의 그릇된 생각을 살펴보자.

 첫째로 추측의 장벽이다.

 몽테뉴는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저 시간이 가면 성장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세상에서 성장이 아니라 익숙해진 것일 뿐이다. 성장하려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둘째로 지식의 장벽이다.

 성장해야 할 이유를 모른다. 예를 들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새로 제안받은 자리에 꼭 맞는 사람, 내가 세운 원대한 목표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를 뿐이라는 것이다.

 셋째로 시간의 장벽이다.

 미국의 정치인 프랭크 클라크는 “모든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실천했다면 세상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업적들이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의도성 체감의 법칙’에 걸려들고 만다. 의도성 체감의 법칙이란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룰수록 실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교육학자인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내일을 위한 삶은 언제나 실현에서 하루 먼 삶이다”라고 말했다. 준비되지 않았어도 일단 움직여야지 가만히 있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직도 성장 의도가 없다면 오늘 그런 의도를 가지고 첫발을 내딛자. 반드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몇 개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겠지만 기쁨은 딱 거기까지다. 성장 의도가 없을 경우에는 결국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반대로 의도를 가지고 나아가면 성장을 지속하면서 끊임없이 “다음은 뭐지?”하고 물을 수 있다.

 넷째로 실수의 장벽이다.

 저술가 워런 베니스 교수는 “실수는 실천의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의도를 가지고 성장하려면 하루가 멀다하고 실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실수할 때마다 그것을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로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섯째로 완벽의 장벽이다.

 길을 더 보고 싶으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최상의 방법은 일단 시작해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밤에 자동차를 타고 낯선 도로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운전하기 전에 전체 경로를 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차츰 길을 알아가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만 길이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이다.

 Just Do It!(일단 해 봐)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쩌면 기운차게 성장 계획에 달려들 기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내 말을 믿었으면 좋겠다. 일단 성장하기 시작하면 계속 성장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이유가 생긴다.

 성장하기로 마음먹고 최소한 1년 정도만 성장에 매달려보자. 그러면 성장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고 한 해가 지날 무렵이면 자신이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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