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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외버스터미널 위치 적합하지 않아
김해시외버스터미널 위치 적합하지 않아
  • 공윤권
  • 승인 2013.10.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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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윤권 경남도의회 의원
 인구 52만 김해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현대형 시외버스터미널 건설이 최근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2만 평 정도의 공간에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를 건설하면서 시외버스터미널도 같이 짓는 것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다.

 그동안 시외버스터미널 추진현황을 보면 김해시 외동 1264번지 2만 1천600평을 1991년 11월 7일 자동차정류장으로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해 20년이 지난 2012년 3월 15일 내외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고 고시했으며 이후 경상남도 건축교통 공통심의를 2012년 5월 25일 득하고 2013년 7월 2일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받게 됐다.

 신세계에서는 최종 2만 2천평의 부지에 총 3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 3천평의 규모로 신축해 백화점 1만 2천평 이마트 3천평 영화관 2천100평 문화센터 450평 시외버스터미널 5천평을 건설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외동전통시장과의 갈등 때문에 대규모점포 등록전 상생협약서를 제출한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신세계의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규모 백화점을 비롯한 시외버스터미널의 건설은 그동안 급성장한 김해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전통시장 측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원하는 바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현재의 시외버스터미널 위치가 급성장하는 김해시에 적합한 위치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우선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교통혼잡의 심화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도 내외동 신도시를 비롯한 인근은 출퇴근 시간에 상당한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부산으로 출퇴근 차량이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내외동을 지나 동김해IC 그리고 부산으로 향하는 국도까지 정체가 극심한 것이 일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대규모 마트의 개점이 많아지고 김해대로 주변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그 혼잡은 점점 심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구산지구의 개발로 인해 현재 입주 예정 아파트가 1천800여 세대에 달하며 부원역세권 개발로 인한 아파트 900여 세대와 호텔 마트 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부원역세권 인근인 부봉지구와 삼어지구까지 개발 예정이라 그 교통수요는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도 현재의 위치에 백화점을 비롯한 마트 등이 들어서는 것도 모자라 대형버스가 수없이 다니게 될 시외버스터미널을 같이 유치한다는 것은 자칫 김해의 중심지인 내외동이 주차장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또한, 현재의 터미널 부지는 주거지역인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으로 그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 최근 시외버스터미널이 시외 쪽으로 이전하는 추세에도 반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이나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지금의 위치보다는 지리적으로 김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김해IC쪽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외버스라는 특성상 IC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 되면 시내도로를 경유하지 않아 교통혼잡을 일으키지 않게 되므로 내외동에서 장유를 거쳐 다시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현재의 코스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치상 김해시내뿐만 아니라 장유와 진영지역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므로 김해시민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시외버스터미널이 서김해IC쪽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조정 등의 보완이 있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김해의 발전과 교통난 해소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혼잡한 현재의 시외버스터미널 위치보다는 서김해IC쪽으로의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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