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성적 상위 팀들이 벌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최종 결승전인 한국시리즈를 벌이게 될 두 팀이 남았다. 그야말로 야구팬들에게는 올 한해 경기의 절정으로 치닫는 이즈음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축제로써 각 팀은 힘찬 응원과 우승을 향한 열망 속에서 양 구장을 오가며 뜨겁게 달아오르는 승부수를 펼칠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팀의 필승 전략으로 꼭 적용해 볼 필요가 있는 스와트(SWOT)분석 기법을 소개한다.
스와트분석이란 기업이 경영전략을 세울 때 4가지 요인의 측면， 즉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으로 기업 환경을 분석한 뒤에 전략을 도출해내는 방법이다. 어떤 기업의 내부 환경을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외부환경을 분석해 기회와 위협요인을 찾아내서 이를 바탕으로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고， 기회는 활용하고 위협을 극복하는 전략이다. 그래서 현재의 유리한 상황을 강화하고， 불리한 상황 제거로 위기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스와트분석은 기업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은 물론 조직， 그리고 국가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적용하기에도 아주 좋은 기법이다. 즉，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이 가능한 내부 환경요소로서 키워나가야 할 장점은 무엇인지， 줄이고 개선해야 할 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신과 상대를 둘러싸고 있는 경쟁적인 외부 환경요소로써 나에게 도움이 될 유익한 기회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위협상황은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이 요소들 간에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분석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제시해 볼 수 있다.
먼저， SO전략은 강점 - 기회전략이다. 기회요인에 도전하기 위해 강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음은 ST전략으로 강점 - 위협전략인데， 위협요인을 피하기 위해 강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WO전략은 약점 - 기회전략으로서 약점을 보완하고 극복해서 기회를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WT전략은 약점 - 위협전략이며 위협요인을 피하면서 약점을 극복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이렇듯이 어느 개인이나 조직， 기업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다시 말해 자신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냉정하고도 객관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그에 따라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 활용능력을 키워간다면 최적의 조건에서 최선의 대응책이 될 수 있다.
스포츠 팀은 어느 조직이나 기업， 사회의 생태계를 접목시켜 보기에 종종 적절한 모델이 된다. 그래서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각 팀의 리더십과 함께 팀의 전략과 대처 능력은 아주 중요한 승패요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도 양 팀은 매 경기마다 9회까지， 7차전을 치르는 동안에 많은 기회와 위기를 겪으면서 최종 승패를 가르게 될 텐데， 객관적으로 팀의 우세와 열세를 예측하기도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언할 수 없다. 경기는 치러봐야 알고，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켜서 기회가 왔을 때 활용하고， 위협에 대해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와 함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 결국 마지막에 웃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팀이든 스와트전략을 거듭 세우고 실천해 간다면， 단언컨대 그 팀은 내년 시즌에 꿈의 가을야구 무대에 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