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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나무 대체수종 개발해야
도내 소나무 대체수종 개발해야
  • 연합뉴스
  • 승인 2013.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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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등 전국 지자체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 퇴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사목 전수 조사 및 제거, 항공예찰 강화 등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재선충 피해 규모는 거제, 양산, 김해 등 9개 시ㆍ군에 집중돼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 재선충으로 소나무 35만 1천여 그루가 말라 죽었다. 특히 지난해 고사목을 합치면 71만 그루에 이른다. 경남도는 이 가운데 약 28%인 20만 그루 정도가 재선충 피해목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재선충병 긴급방제와 고사목 제거를 위해 예비비 3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84억 원의 국비를 요청한 상태다.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심한 김해시는 특별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2월부터 하루 500여 명을 투입해 내년 4월까지 고사목 20만여 그루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종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재선충병도 문제겠지만 특히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남부지역은 대만과 기후가 비슷해지고 있다.

 최근의 한 연구보고서에는 앞으로 30년마다 1.3도씩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열대 지역인 대만의 여름철 날씨는 28도, 겨울철은 10도 정도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김해 등 남부지역도 여름철이 26.2도, 겨울철도 9.6도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대만과 비슷한 기후조건으로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100년 뒤 남부지역은 토종 소나무가 사라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편백나무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고 수십 년 전부터 편백 조림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편백은 피톤치드가 많이 방출돼 삼림욕이나 아토피 치료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편백은 제주도나 남부지방의 환경에 적합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지금이라도 관계 당국은 방제가 우선이 아닌 100년 뒤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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