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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택시 홍보 광고’ 재고를
‘남해군 택시 홍보 광고’ 재고를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12.01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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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사회부 국장
 남해군이 지역 특산품과 명승지 등에 대한 홍보를 거액의 예산을 들여 200여 대의 군내 택시를 이용해 2014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하자 군민들의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해군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개인택시 100여 대와 법인택시 100여 대로 총 200여 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남해군 어떤 부서에서 기획하고 입안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군내 전체 택시에 1억 4~5천여만 원의 거액의 예산을 들여 택시 광고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남해군 택시 1대에 1개월에 5만 원씩의 홍보료를 남해군이 법인택시 업체와 개인택시 차주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부탁해 홍보토록 했다는 것.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발상인지 남해군 관계자들에게 되묻고 싶다.

 남해군이 군내 택시에 거액의 홍보료를 지불하고 광고를 게재하고자 하는 광고는 대부분이 남해군 특산품인 마늘과 시금치 멸치 등이며 혹은 군의 유명 명소 등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남해군 택시는 지역을 매일같이 운행하고 있는데 이 차량에 남해군 특산품을 부착하고 다닌다는 것은 “아무리 눈먼 돈이라도 이번의 경우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관계자들의 심도 있는 재논의가 요구된다”고 군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남해군 홍보 광고라면 남해군 내에 운행하는 택시보다는 남해군을 벗어나 서울 등 대도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전세버스 등이 훨씬 더 광고 효과가 있지 않겠냐고 반문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예산을 들여 남해군을 홍보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면서 지역 내에서 운행하는 영업용 택시에 거액을 들여 광고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졸속하고 성급한 결단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속담처럼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충분한 검증과 검토 후 시행해 지속적인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예를 들어 책정된 택시 광고 요금을 택시 1대에 월 5만 원씩 계산하면 1년에 60만 원이고 1개월에 택시 1대당 1천여만 원의 비용이 들게 되고 남해군 내 전체 택시 200여 대를 계산하면 1년에 약 1억 2천여만 원의 군민의 혈세인 거액의 예산이 소모된다는 것. 게다가 업체 선정 과정과 광고 문안의 결정과 도안 작성 선정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택시 1대당 1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군내 전체 택시 200여 대에 드는 비용도 자그마치 2천여만 원 이 든다는 것.

 이 모든 예산을 합하면 약 1억 4~5천여만 원이라는 거액의 군민의 혈세인 남해군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관계부서는 신중을 기해 심사숙고해 시행하길 바란다.

 게다가 현재 남해군을 운행하고 있는 ‘보물섬 관광택시’의 경우도 운영하려면 정확하게 계획적으로 시행해야할 것이다.

 시행 당시에는 12대의 관광택시가 출범했는데 현재는 3대의 택시가 자격을 반납 하고 1대도 곧 반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남해군에서 돈 들여 제작해 지급한 보물섬 관광택시의 제복을 한 번도 입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운전자들은 말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말은 법인, 개인, 모범, 관광택시 등 모든 택시는 다 똑같은 혜택이 가도록 하고 동료 사이에 불화가 없도록 해 차등을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군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면서 군의 홍보는 군민뿐 아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알려져야 할 것으로 생각돼 홍보에 관심이 있는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히 두서없는 조언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보물섬 남해군의 관계자들의 많은 이해와 넓으신 마음으로 해량 있으시길 바라며 남해군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군민들과 함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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