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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메세나 왕성한 활동 기대한다
경남메세나 왕성한 활동 기대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12.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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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에서 메세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주선하는 메세나 활동은 몇 전에만 해도 경남 지역에서 미미했다. 하지만 요즘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경남메세나 협의회로 인해 지역 기업들의 문화예술 사랑이 더 커지고 있다. 2007년 10월 출범 당시 경남메세나 협의회의 회원은 79개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205개에 이른다. 외형적으로도 6년 만에 2.6배 늘었다. 앞으로 경남 지역의 예술단체 활동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메세나(Mecenat)는 고대 로마의 외교관이던 가이우스 마이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부자인 마이케나스는 문인들을 후원했는데, 지금은 예술 후원자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가 됐다. 메세나는 분명 이타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내놓는 한 가지 방법으로 메세나 협의회의 문을 두드린다. 기업이 반대급부를 바라면 메세나의 진정한 취지에 벗어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도내 작가와 예술단체가 메세나의 도움을 받아 국내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거머쥐었다거나 기업과 결연한 공연단체가 일본을 돌며 마당극의 해학을 알렸다는 이야기는 메세나가 경남의 새로운 문화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는 증거다. 지역예총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펼쳐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뒤에서 메세나가 돕기 때문이다. 도민이 문화예술의 혜택을 더욱 풍성하게 누려 삶이 윤택해 지는 데 경남메세나 협의회가 한몫을 하고 있다.

 기업은 경제상황이 좋으면 당연히 메세나 협의회가 탄력을 받고 예술단체 활동이 왕성해진다. 그렇지만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기업들이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은 사회 공공성을 갖춰야 진정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기업과 문화예술의 진정한 동반관계가 돼야 사회가 균형을 갖춘다. 앞으로 경남메세나 협의회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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