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채(본명 정한길)
에밀레
에밀레
지이이잉-
육중한 천년의 종소리 그 속으로
먼 하늘 저편에서
하느적 하느적
날개옷 휘날리며
하강하는 선녀
어디선가
애간장 태우던 기다림이
향기로 오는 듯
마음 열리는 소리
꽃으로 들린다.
시인 약력
1936년 경북 청도 출생.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1965년 시집 `꽃밭` 출간으로 문단활동. 1967년 영남일보 소설과 1972년 동아일보 동화 신춘문예 당선. 1985년 대한민국문학상, 1997년 부산광역시문화상 수상. 부산광역시 문인협회 회장, 한국바다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2001~8년) 역임, 저서 시집 `모과` 소설집 `주모시대` 수필집 `가을산조` 시조시집 `귀뚜라미` 동화집 `하얀꽃사슴` 평론집 `80년대의 한국동화문학` 이론서 `현대동화창작법` 등 60여 권.
현 부산문예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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