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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안는’은 ‘되지도 않는 짓’
‘대다안는’은 ‘되지도 않는 짓’
  • 안태봉
  • 승인 2014.03.04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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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봉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날. 지난 연말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가 지난달 25일 또 파업했다. 무려 22일간 파업으로 국민의 발을 묶은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이런 파업을 하다니?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라고 필자와 인터뷰하는 독자들의 시선과 말에는 이 이상 놓아두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강달수(50) 시인은 “철또노조라는기 공룡이대어 저거 자슥덜꺼정 그자리 안찬다카고 태직짜애 대해서는 305만 원이라카는 돈을 맷년간 준다카이 이거는 강철밥통이지 무신 노존가. 철도가 매년 적자를 당하는 거를 빠이 보문서 저거는 임금을 올릴라카이 이기 무신 구신씨나락 카묵는소린공. 거돈이 어떤 돈이고 말키 국민이 내는 새금 아이가”라며 명분도 없이 파업하는 노조원들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동구문인협회 회장 김천기(77) 수필가는 지난 번 최장기간 철도노조파업을 할 때 공공개혁이 왜 필요한 지 만방에 보여주었는데 또 파업을 했다고 하니 이 친구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이 맞냐며 “그러키 대다안은 지꺼리를 벌리고 택도아인거를 내새우서 파업을 했어이 이기 재정신가꼬 하는 짓인강. 대가리가 썩어도 대기 썩은거가타. 저거가 잘몬했어몬 벌을 받아야지. 대기 마이 모이서 땡가암지리고 깃발헌덜어도 인자는 아무도 거들떠 안본다. 저거가 무신 투산강. 파업을 할라카몬 절차를 발바서 지대로 해야지 언재나 저거 쪼대로 지랄하고 있어이 이기 우리나라를 대포하는 철도노조 맞는기가”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돈 받는 노조원들은 다시 한 번 더 각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류현열 시인은 철도노조의 떼쓰기 관행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물건너 갔고, 이번 파업한 것까지 쳐서 가중처벌만이 이를 근절시키는 길이다며 “서리가 먹지를 마차서 일을 하몬 얼마나 좃노. 백찌로 민주노총과 손목가지를 잡고 정치투쟁을 하고 있어이 이기 무신 철도노조고 정치판이지. 울나라 공공기간서 대기 마이 돈을 바꼬, 잘몬댄 노사간개가 대맹천지애 들어나 모두가 억수로 놀랫따아이가. 그런대도 저거 잘했따고 또오 파업을 햇어이. 인자는 말키 다 내보내야 할끼다”며 코레일의 과잉복지, 잘못된 노사관계 등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 정부는 이를 계기로 공공개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령문학회 이사 황인국(52) 시인은 장기불법파업으로 초래한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가압류, 징계 등을 풀어달라는 구실로 파업을 했다니, 이것은 언어도단이며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면만 보여준 처사라며 “글핏하몬 일안하고 대가리에 뻐얼건 띠두루고 땡가암지리고 손목가지 올린다꼬 그거를 다덜어주몬 맨날 하라는 거는 안하고 대모만 할 것 아이가. 암만 생각캐도 노조애 덜어가는 돈이 말캉 우리가 내는 새갱아이가. 저거 쪼대로 노조를 하고 김일성이가 세습하듯이 저꺼도 따라하고 있어이 이기 무신 노조가 노조강국이재. 웃대가리 겁이나서 밑애 있는 노조원덜은 시버리지도 몬하고 주딩이 꾹닫고 저거 시키는대로 하는갑재”라며 정부가 벌이고 있는 공공개혁에 기대를 걸고, 다시는 철도노조와 같은 공룡노조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빠이 보문서 : 빤히 보면서 △무신 : 무슨 △구신씨나락카묵는 소린공 : 사리와 분별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말 △말키ㆍ말캉 : 전부 △택도아인 : 아무것도 아닌 △땡가함 : 고성(高聲) △인자 : 이제 △할라카몬 : 하려고 하면 △쪼대로 : 아무렇게나 △먹지 : 머리 △백찌 : 아무것도 아닌 △손목가지 : 손목 △암만 : 아무리 △새경 : 세금 △시버리지 : 말하지 △주딩이 :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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