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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망언 더 이상 좌시하면 안 된다
일본 망언 더 이상 좌시하면 안 된다
  • 성기홍
  • 승인 2014.03.0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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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홍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나라사랑 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처럼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 위한 변명과 억지의 극우 국가관은 더욱더 위험하다. 일본은 어린 학생들부터 점진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조작된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자란 학생이 성인이 된다면 그들은 당연히 조작된 그들의 역사가 진실일 것이라고 믿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끔찍한 일이다.

 2차대전 종전 후 피폐했던 일본 경제가 우리나라의 전쟁물자 보급기지 역할을 하면서 완전히 회복하고, 2000년대 까지는 판매율 세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를 장악하는 세계 제1의 전자 강국으로의 지위와 부를 누려왔지만 소니의 세계화를 거부한 오만과 독선에 빠진 기업 운영으로 한국 기업에 1위와 2위를 내어주고 겨우 3위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다른 히다치를 비롯한 마쓰시타, 도시바, NEC 등의 전자 기업들 역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일본이 계속해 극우의 환상에 빠진다면 국가 전체가 세계에서 고립돼 전자회사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3ㆍ1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극우주의 정치인들이 조장하고 있는 작금의 한일관계에 대해 분명한 발표를 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 나라의 역사인식은 그 나라가 나아갈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며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헌법을 토대로 주변국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역사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한평생을 한 맺힌 억울함과 비통함 속에 살아온, 이제 쉰다섯 분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는 당연히 치유 받아야 한다”면서 “과거의 역사를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역사의 진실은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이다. 살아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 강조하고 “그동안 쌓아온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정치가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아베 정권이 고노(河野)담화 검증에 나서고 있고, 아베 내각의 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군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망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도 유인 인권위원회에의 직접 제기 하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을 직접 거명하며 잘못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육청에서는 일찍부터 나라사랑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2011년 8월에 ‘독도교육 선언’ 이후 독도교육에 관한 로드맵을 가지고 독도교육 홈페이지 운영 및 다양한 독도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12년 8월 통영에 거주하시는 최고령의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병상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하는 자리에서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를 2세 교육에 활용하기로 합의하고 바로 구술 작업에 들어가서 13년 3월에 한국어판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가 출간됐다. 뒤이어 8월 13일 ‘나를 잊지 마세요’의 일본어판을 만들어 일본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대사, 주일 한국학교 등에 송부했으며, 국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 14년 1월 영어판을 발간해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관의 지도자에게 발송했으며, 중국어판을 발간해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에게 발송해 위안부 문제의 세계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 자료에서 김복득 할머니는 ‘살아있는 동안 일본이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만 들으면 된다’고 외치고 있다. 일본은 군위안부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ㆍ사죄하며 올바른 교육도 잇따라야 한다.

 더불어 독도 수호에 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동해 병기 문제를 해결해 다시는 일본이 우리의 국토와 우리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를 잊으면 나라를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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