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02 (금)
黑死病(흑사병)
黑死病(흑사병)
  • 송종복
  • 승인 2014.10.22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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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송종복
 黑:흑 - 검다 死:사 - 죽다 病:병 - 질병

 인류에게 최악의 공포를 준 것은 중세의 흑사병(페스트)과 근세의 에이즈다. 요즘은 ‘에볼라’가 창궐해 중세의 흑사병(1347)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나, 다시 초긴장을 하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에볼라(Ebola)’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를 알고 싶다면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보라고 했다. 이 병으로 죽은 자는 7천500만 명(당시 유럽 인구의 1/3), 대항해시대에 천연두로 죽은 자는 8천만 명(세계인구의 1/6), 신대륙개척시대에 천연두와 홍역으로 죽은 인디언은 2천700만 명(전체 인구의 90%), 스페인은 독감으로 죽은 자는 4천만 명으로 이는 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 4천만 명과 맞먹는다.

 따라서 아차 하면 21세기 ‘에볼라’(Ebola)는 14세기의 ‘흑사병’(黑死病: PEST)과 20세기의 ‘에이즈’(AIDS)에 비교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때 톰 프리든은 ‘에볼라’가 제2의 에이즈로 될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수는 1천200여 명이고 이 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 또한 이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100여 명이 감염돼 50여 명은 죽은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전 세계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이미 8천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서아프리카에서만 보고되던 것이 미주와 구주로 확산되고 있다.

 20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렸던 에이즈처럼 에볼라가 ‘21세기의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전 세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10월 20일 뉴스에 지난 4주간 매주 1천 건의 새로운 감염사례가 발생했고, 치사율도 70%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임시치료제인 ‘지맵’과 ‘TKM-에볼라’ 등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발됐다고 하지만 아직 임상실험과 승인은 받지 않은 상태이다.

 요즘 공포의 도가니인 에볼라(Ebola)는 온몸에 출혈이 동반되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다. 증상은 눈의 충혈, 두통, 근육통, 열, 반점 출혈, 피로감, 발진, 가슴 통증 등으로 일단 감명되면 주로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에볼라 예방은 그릇을 여러 명이 쓰지 말아야 한다. 가족 외의 타인하고 식사할 때는 무조건 개별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가족은 일단 에볼라 감염돼도 즉시 알 수 있지만 타인은 감염 여하를 모르기 때문에 같이 식사할 경우 자기도 모르게 감염이 될 수 있다.

 특히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져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뉴스에 ‘에볼라’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하는데 막상 떠날 것이 아니라 흑사병과 에이즈 같은 시대적 역사적 배경도 참고해 떠나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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