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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살 수 있다
100세 살 수 있다
  • 박태홍
  • 승인 2014.11.1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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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회장 박태홍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00세 시대를 도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201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여 77.6세, 남 84.4세로 발표했다. 1970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 58.6세, 여 65.5세였다. 이를 볼 때 4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예전보다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크게 늘었다는 현상이다.

 지난 2010년 정부가 건강수명을 72세 목표로 정하고 건강증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평균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10을 뺀 수로 보면 정부 당국의 평균수명 연장은 72세의 건강수명 목표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 같은 연유는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의 학자들은 한국인의 평균수명 연장에 대해 질 좋은 음식물 섭취와 의학의 발전이라고 들고 있다. 그리고 발달한 문명에 대한 다양한 활용과 여가선용에 따른 체력단련, 즉 유산소호흡운동도 함께 꼽았다.

 게다가 지상파와 종편에서 기획 편성된 각종 건강상식 프로그램이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늘리는데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면 자연식이 암환자와 고질병환자들을 낫게 했다는 방송이 나간 이후 대다수의 관심 있는 자들이 현미밥과 야채 반찬을 위주로 한 식단, 즉 자연식요법을 실천하고 효험을 봤다는 사례를 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자연식은 어떤 것인가? 설명은 지극히 간단하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여간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다. 정제 가공한 음식물을 먹지 않고 주식은 현미에 잡곡 3~4종을 섞어서 오곡밥을 지어먹고 반찬은 동물성 식품30%, 신선한 야채 30%, 해조류 30%, 각종 과일 10%의 비율로 해 부식 전량이 주식과 같은 정도의 양을 먹는 식사법을 자연식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고른 음식물 섭취로 “고질병이 나았다” 또는 “효험을 봤다”는 식의 방송프로그램이 나가고 나면 그 특정 음식재료는 턱없이 가격이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동이나기도 한다. 항암효과에 크게 효과가 있었다는 개똥쑥, 만병통치약으로 분류될 정도로 각종 효험을 지니고 있는 어성초 등은 재래시장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어성초는 항균, 항암, 진통, 소염, 지혈작용을 하며 간염, 간경화, 이질, 변비, 치질, 고혈압, 심장병, 협심증, 비염, 축농증, 중이염, 관절염, 알레르기에 좋으며 노화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 게다가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어성초에 대한 효험사례를 내보낸 이후 말린 어성초잎은 구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같이 매스컴을 한 번쯤 탄 인기 식품은 시장에서도 제대로 가격이 형성된다. 생산농가에서 볼 때는 박수를 칠 일이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한 번쯤 머뭇거리는 현상이 일기도 한다.

 인기 식품은 그때그때 다르고 가격의 폭도 일정하지가 않다. 소비자가 많으면 가격대는 오르고 소비자가 줄어들면 원래의 가격대로 돌아서기도 한다.

 한때는 헛개차, 블루베리, 버섯류가 대세를 이루더니 지금은 견과류인 호두와 잣, 땅콩 등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이는 지상파와 종편의 영향 탓도 있겠지만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려는 인간의 기본 욕구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연장은 적당량의 운동과 유산소호흡운동에서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걷거나 뛰거나 자기 수준에 맞는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소화예방을 돕는 가벼운 운동에서부터 자기의 건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다음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일과 햇볕을 수시로 쬐는 일이다. 맑은 공기 흡입은 건강의 우선 조건이며 따사로운 햇볕을 전신에 받아들임으로써 온몸의 신진대사를 돕고 정신도 맑아져 수명연장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진주의 S-APT에 살고 계시는 김기문 옹은 올해 나이 100하고도 4세다. 김 옹의 건강비결은 삼시세끼 고른 음식섭취의 식사는 필수고 동이 트기가 무섭게 자전거로 시내를 맴도는 것이다. 양손으로 핸들을 꼭 쥔 팔에는 힘이 들어있다. 그리고 양발로 자전거의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서 시내를 이리저리 내달리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바깥에서 자전거로 이곳저곳을 들러보는 시간이 많단다. 어느 누구도 김 할아버지의 나이를 104세로 보지 않는다. 이 같은 김 옹의 장수비결은 적당한 운동량과 고른 음식물 섭취의 식사, 그리고 조급함을 버리고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바른 마음의 정심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한다.

 이처럼 100세를 넘긴 진주의 장수노인들도 남녀 모두 합쳐 64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진주시는 천혜의 자연풍광과 함께 노인들이 소일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갖춰 장수도시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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