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나 선사도 마찬가지다. 물론 속세의 인간들이 볼 때는 신선은 멋이 없고 흥미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돈 몇 푼을 더 벌기 위해 바동거리는 사람들은 돈의 노예로 전락돼 있기 때문에 심오한 진리나 가치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신선, 도사, 선사의 심오한 진리와 가치를 깨우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현실 세계에서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신선이나 도사와 같은 사람을 보고 바보라고 비아냥거릴 것이다. 과연 그럴까? 깊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은 없지만 여유가 있고 올바른 일만을 하는 사람들이 돈은 많지만 매일 바동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때가 되면 죽는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적인 제약과 동시에 자기 소득에 제약을 받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과 소득수준에 따라 행복하거나 불행한 삶이 결정된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삶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돈의 노예가 돼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행복을 향유하기 어렵다. 매일 돈을 버는 게 정력과 시간을 모두 쏟아 붓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가치나 정신적 성숙함을 맛볼 수 없다.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질병에 걸려서 건강이 악화되고 나이가 들면 허무한 삶을 절감하면서 세상을 떠난다. 평생동안 눈물겹도록 번 돈을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한 채 돈 버는 멍에만 짊어지고 허무하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흙은 16가지의 원소로 구성돼 있으며 인간의 육신도 흙처럼 16가지의 원소로 구성돼 있다.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창조주 여호와도 인간은 흙으로 빚어졌다고 하지 않는가. 흙으로 인간의 모양을 빚어놓고 혼령과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최초의 인간 아담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돈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한다. 우리 사회에는 돈은 없지만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신선사상을 탐구하면서 최고의 가치를 터득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정의롭게 실천하되 결코 성급하게 서둘지를 않는다.
신선사상이나 선비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하다. 걱정과 고민이 없고 강박 관념이 없고 늘 마음이 여유롭기 때문이다. 돈은 없지만 인생의 심오한 가치를 터득한 신선 또는 선비가 행복할까? 아니면 돈의 노예가 돼 바동거리면서 사는 것이 행복할까? 아마도 시간과 소득의 제약 조건하에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사회적 명성까지 얻은 신선이 행복할 것이다. 돈의 노예로 사는 사람은 불행하다.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굶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이다.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라.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새들도 먹이 살리시는데 하물며 인간을 어찌 굶어 죽도록 내버려 두겠는가?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어떻게든 생존하게 돼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세상은 넓고 우리 인간들의 무궁무진한 활동 장소는 하늘처럼 끊없이 무한하다.
예술가나 문학가는 욕심이 없을 때 비로소 좋은 명작이 만들어진다. 물질적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예술적인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적인 유명한 화가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어떤 화가는 평생동안 자기의 그림을 한 번도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화가가 죽었을 때 그 그림은 엄청난 값으로 팔리기도 한다. 문학도 그렇고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물질에 눈이 어두우면 학문의 심오한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
젊은이들이여!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일부러 유명해지려 하지 말라.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도 욕심이다.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유명해 질 수 없다. 진정한 가치는 정의롭고 순수한 가운데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러므로 인생을 큰 눈으로 관조하라. 조그마한 일에 얽매이지 말고 큰 것을 향해 힘차게 나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