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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효과 가진 채소의 성분
항암효과 가진 채소의 성분
  • 임선형
  • 승인 2015.04.21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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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형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는 바로 암이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현대인들은 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게다가 매년 암 발병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로 사회적 문제로도 떠오르고 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항암 물질을 발견하고 연구중이다. 또 막걸리에서도 항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 발표가 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전통 주류인 막걸리에서 항암ㆍ항종양물질인 스쿠알렌(Squalene)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쿠얼렌은 주로 심해상어의 간에서 발견되며 항암ㆍ항종양 및 항상화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로 현재 전세계에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시판도고 있는 막걸리의 스쿠알렌 함량이 맥주, 와인보다 50~200배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스쿠알렌 함량을 각각 분석한 결과, 포도주에는 10~20㎍/kg, 맥주에는 30~60㎍/kg, 막걸리는 1260~4560㎍/kg(건조된 막걸리의 경우 25.2~91mg/kg에 해당)이 함유 돼 있다. 하박사 연구팀은 스쿠알렌이 막걸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효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1년,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farnesol)성분을 세계 최초로 분석해 막걸리 수요창출과 고급화에 기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다시 막걸리로부터 스쿠알렌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발견함으로써 우리나라 막걸리의 우수성을 재고하고 항암물질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채소와 과일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이는 채소와 과일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보노이드는 플라본, 이소플라본, 안토시아닌 등으로 구성되며 식물의 잎이나 줄기, 뿌리, 야채의 껍질에 존재하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색소로 항암효과,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토마토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라이코펜이라는 건강에 좋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플라보노이드는 껍질에만 포함하고 과육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매우 적게 포함돼 있다.

 이러한 토마토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높이고자 금어초의 안토시아닌 생합성 전사인자인 Del 유전자와 Ros1 유전자를 토마토에 도입함으로 토마토에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증가한 보라색 토마토가 개발됐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보라색 토마토의 항산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암에 걸린 쥐에게 먹인 결과 항산화 효과가 일반 토마토에 비해 3배 정도 뛰어난 것을 확인했고 수명연장의 효과도 있었다. 유용물질의 대량생산을 통한 항암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막걸리 들에 포함된 함암 물질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 또 약품들과는 다르게 맛도 좋고 부작용이 없는 여러 성분을 같이 이용해 특정 영양성분이 집적된 다양한 기능성 토마토처럼 맞춤형 기능성 과일과 채소의 생산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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