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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토론회 김해발전 방향 담아야
신공항토론회 김해발전 방향 담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15.04.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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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최근 수년간 논란을 빚어 온 영남권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를 정부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국 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한다. 따라서 1년 안에 입지 타당성, 경제성, 건설 규모 등이 결정된다. 퇴로 없는 주장만 하다간 신공항 건설사업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에 합의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부산은 가덕도에, 대구ㆍ경북권과 경남은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하지만 영남권 신공항건설 부지의 중심에 있고 인근 김해국제공항의 항공소음으로 수십 년간 피해를 보고 있는 김해는 그동안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신공항 입지선정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지역이면서도 이 문제에서 소외되는 듯했다. 그런데 김해에서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김해생활포럼과 부산가마뫼 미래마당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김해문화원에서 공동으로 김해시민들과 함께 ‘영남권 신공항 추진 현황 및 김해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신공항이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김해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김해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자들은 신공항 건설이 김해에 미치는 영향, 김해지역의 항공기 소음 현황, 항공기 소음이 농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하면서 대책 등을 모색하게 된다.

 그동안 공항전문가들은 밀양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김해의 명산인 무척산과 신어산, 봉화산 등의 산봉우리 일부를 절개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밀양신공항이 들어서면 김해의 명산 훼손에만 그치지 않고 한림면 화포천 습지의 생태계가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가 주제처럼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의 발전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신공항 건설로 인해 환경파괴, 경관훼손, 소음공해, 축산피해 등의 폐해는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진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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