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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39사단 이전 만전 기하길
함안군, 39사단 이전 만전 기하길
  • 경남매일
  • 승인 2015.04.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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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 터줏대감 중 하나였던 육군보병제39사단이 함안군에 새 둥지를 튼다. 경남도내 유일한 육군사단인 39사단은 수십 년의 세월을 창원에서 보내며 지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오랜 기간 창원을 꿋꿋이 지켜왔던 사단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창원시민들에게서 섭섭함도 느껴진다.

 하지만 급속도로 팽창한 오늘날 창원시의 모습에서 39사단은 이전이 불가피했다. 시작은 분명 도심 외곽 지역이었지만 도시가 팽창하자 본의 아니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게 됐고, 군부대 특성상 주변지역에 대한 제약이 많아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이유에서 창원과 굿바이를 선언한 39사단에 시원함과 섭섭함을 함께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39사단 본부의 이전은 창원시와 함안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창원시는 부대부지에 개발 사업을 시행해 도심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고 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주변 토지의 지가 상승은 지역민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군부대가 위치해 일부 좋지 않았던 이미지도 보다 성숙하게 변모시킬 수 있게 됐다. 이전 예정지인 함안군도 유동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반가운 손짓을 보내고 있다. 특히 젊은 인구의 유입으로 노인인구가 많은 함안군의 이미지를 생동감 넘치는 젊은 도시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부대 이전과 관련해 떠나보내는 창원시보단 맞이하는 함안군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부대이전 사전준비 종합대책을 수립한 함안군은 6개반 20명의 부대이전 사전준비 T/F단을 구성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계획한 바와 같이 부대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부대 안 공기는 바깥 공기보다 훨씬 차게 느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외롭고 힘든 것이 군 생활이다. 외적인 함안군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부대원들을 내 자식 내 형제로 받아들이겠다는 함안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절실하다. 군민과 부대원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질 때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39사단의 이전과 관련해 함안군이 만전을 기하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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