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경우 확진 환자가 대청병원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일을 했음에도 정규직원이 아니어서 격리대상자 조사에서 누락했고 7일 대청병원 이름이 언론에 공개됐음에도 의료기관이나 보건당국이 12일까지 확진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는 등 메르스 대응에 혼선을 빚은 반면 경남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창원SK병원이 확진판정 후 즉시 병원을 폐쇄하는 등 확산방지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도내 최초 환자의 경우 서울삼성병원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빨리 공개했다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메르스의 국내 진원지로 확인된 서울삼성병원은 13일에서야 신규 환자의 외래와 입원을 제한하고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을 중단하는 등 한시적으로 병원을 부분 폐쇄하는 늑장 대응을 결정했다. 이 마저도 24일까지로 한시적이다. 서울삼성병원의 메르스 대처가 경남을 메르스 청정지역에서 배제시키고 급기야 국가 위기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다.
메르스 초기대응에 아직까지는 합격점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분하게 대처해서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의 차분한 대처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메르스 확산 최대 분수령이 될 이번 주에 경남은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 진입이 가능하다. 경남의 메르스 초기대응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현재까지의 상황이 끝까지 가야 한다.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