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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메르스 환자 더 안 나오게 대응을
경남 메르스 환자 더 안 나오게 대응을
  • 경남매일
  • 승인 2015.06.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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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 5일째를 맞는 14일 오후까지 경남은 84명이 격리 중이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아 초기 방역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웃 부산시가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7일 만에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격리자가 879명으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시의 경우 확진 환자가 대청병원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일을 했음에도 정규직원이 아니어서 격리대상자 조사에서 누락했고 7일 대청병원 이름이 언론에 공개됐음에도 의료기관이나 보건당국이 12일까지 확진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는 등 메르스 대응에 혼선을 빚은 반면 경남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창원SK병원이 확진판정 후 즉시 병원을 폐쇄하는 등 확산방지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도내 최초 환자의 경우 서울삼성병원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빨리 공개했다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메르스의 국내 진원지로 확인된 서울삼성병원은 13일에서야 신규 환자의 외래와 입원을 제한하고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을 중단하는 등 한시적으로 병원을 부분 폐쇄하는 늑장 대응을 결정했다. 이 마저도 24일까지로 한시적이다. 서울삼성병원의 메르스 대처가 경남을 메르스 청정지역에서 배제시키고 급기야 국가 위기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다.

 메르스 초기대응에 아직까지는 합격점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분하게 대처해서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의 차분한 대처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메르스 확산 최대 분수령이 될 이번 주에 경남은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 진입이 가능하다. 경남의 메르스 초기대응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현재까지의 상황이 끝까지 가야 한다.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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