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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SK병원, 메르스 방지 노력 찬사
창원SK병원, 메르스 방지 노력 찬사
  • 경남매일
  • 승인 2015.06.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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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삼성병원을 다녀온 70대 여성이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자로 발표되면서 경남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15일까지 추가 확진자 없이 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스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삼성병원이 13일에야 부분폐쇄를 단행한 것과는 달리 경남 첫 메르스 환자를 배출한 창원SK병원은 확진 다음 날인 11일부터 전층을 폐쇄하고 자진 휴진을 단행하면서 추가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창원SK병원에서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인원은 현재 환자 36명, 보호자 9명, 병원 직원 40명 등 총 85명으로 병원장을 포함해 병원 직원 40명 중 24명이 메르스 볼모를 자처하고 자진해서 격리에 동참했다.

 이 병원은 매일 두 차례 검진과 순찰을 돌며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당국과 연락하면서 환자들도 안정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직원이 똘똘 뭉쳐 메르스 공포를 차분하고도 훌륭히 이겨나가고 있다. 메르스 발병 후 처음에는 병원 측에 항의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병원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오히려 바깥에서 병원을 매도하지 말았으면 하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이런 소문이 퍼지자 이 병원을 격려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한 시민은 “SK병원 의사님 간호사님 힘내세요!!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창원시민은 응원합니다. 여러분을!! SK병원 파이팅”이라는 격려의 글을 병원에 붙이고 음료수를 문 앞에 놓고 갔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도 앞서 격리된 85명분의 생필품과 먹거리를 전달했고 15일에는 경남의사협회 박양동 회장 일행이 병원을 찾아 과일 15박스를 전달했다.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동참하면서 모범적인 ‘방역 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주 경남에서 첫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SK병원은 날벼락을 맞았고 도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창원SK병원의 헌신적 노력과 당국의 전폭적 지원, 시민들의 격려가 어우러지면서 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감염공포를 이겨내고 감동적인 희망의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경남지역 메르스 확산 방지의 첨병 역할을 자처하면서 사력을 다해 전선 사수에 나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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