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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서비스 관리 이래도 되나?
창원 시내버스 서비스 관리 이래도 되나?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6.05.03 2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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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영 제2 사회부 부장
 창원시 교통행정, 시내버스 서비스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창원시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지만 창원시의 교통행정은 주민들을 뒤로한 채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이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자는 우선 문제점 하나, 하나를 지적하면서 창원시에 시정과 반영을 요구해 본다.

 첫째로 시내버스정류소의 지붕 문제다.

 창원시내에 설치된 시내버스의 정류소 지붕이 강화플라스틱으로 설치돼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5월부터 9월 말까지는 정류소에 설치된 지붕의 강화플라스틱이 햇빛을 바로 흡수하면서 온실효과를 나타내 아예 주민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지붕 밖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본지 기자는 수년 전부터 이를 기사화해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시내버스정류소 자체를 제작해 시에 납품하는 곳이 몇 곳이어서 회사마다 각자 다른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차후 시공 때부터는 이 같은 점을 보완해 설치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아직까지 신규로 설치하는 정류소마저도 시정되질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노약자나 서민들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당연히 날씨가 더우니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위를 참으면서,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시내버스정보시스템 설치의 문제다.

 창원시 지역 내에 설치된 거의 대부분의 시내버스정보시스템 내에 설치된 단말기(현재 시각, 시내버스 도착노선번호, 도착시간)들을 안내하는 모니터의 위치가 문제다. 모니터의 설치 지점이 시내버스가 진입하는 방향에 설치돼 있어, 시내버스정류소의 의자에 앉자 쳐다보면 시야가 가려져 진입버스의 분간이 어려워 일어선 채로 정류소 밖으로 나와 진입버스를 확인하는 등 상당히 애로를 겪고 있는데 지금 설치된 반대방향으로 단말기가 설치돼야 한다. 즉, 버스가 빠져나가는 방향에 설치해야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특히 마산합포구 진동면 신약국 앞 진동시내버스정류소의 경우 모니터 바로 코앞에 버스정류소 표지판을 붙여놓아 주민들이 시내버스 진입노선을 확인치 못해 모니터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진입버스를 확인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장기간 발생돼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 같은 원성이 높아서인지 며칠 전 창원시에서 버스정류소 표시판이 붙어있는 유리 자체를 새로이 갈아 끼우는 등 졸속행정을 펼쳤다.

 셋째로 불법 주정차 단속도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곡리 내서문화의집에서 상곡버스정류소 종점까지 500여m 구간이 각종 불법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시내버스의 교행이 어려워 기사들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본지의 보도 이후 문화의 집 건너편에 무인단속카메라 1대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이다. 또다시 상곡종점지점 전, 후방에 불법주정차가 만연하고 있어, 무인단속카메라 1대를 추가 설치해야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광암로 구간 중 삼진주유소에서 신화하니엘 아파트까지의 600여m 구간은 10여 년 전부터 만성적인 불법주차로 인해 시내버스의 교행이 어려워 시내버스 기사들 사이에는 마의 코스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한 실정에 있다.

 넷째는 시내버스 배차시간도 문제다. 새떼물이식 운행을 하고 있었다. 며칠 전 직접 현장체험을 했다.

 이날 오후 3시 54분에서 4시 9분 사이 75번(오후 3시 54분), 64번(3시 55분), 72번(4시 5분), 70번(4시 9분) 등 불과 15분 사이 시내버스 4대가 연이어 정류소를 통과했다.

 그 외에도 73번, 71, 70번도 한꺼번에 통과하는 것도 목격됐다.

 이들 시내버스 모두가 진동, 진북, 진전, 구산면 명주방향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내버스들이 한꺼번에 지나가고 나면 다음 버스를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폐단이 있다.

 특히 시내버스 기사들도 친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

 기사들이 배차시간을 맞추려면

 “할배, 할매 빨리빨리 안 타고 뭐 합니까?”라고 큰소리를 치면서 채근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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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2016-05-05 18:59:59
모니터의 위치는 버스의 진입하는 방향에 설치해야 동선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등도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오히려 반대편에 설치하면 시선 이동 동선이 늘어나 오히려 이용자에게 피곤함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부 정류장에서 버스가 빠져 나가는 방향에 설치된 곳의 단말기를 보면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