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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선진국 어린이 안전교육
교통선진국 어린이 안전교육
  • 최경수
  • 승인 2016.12.04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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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수 통영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사
 “내 자녀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교육만큼 좋은 보약이 없습니다.”, “이 좋은 보약을 무료로 듬뿍 드릴테니 빨리 오셔서 마음껏 가져가십시오.” 이말은 선진국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일컫는 말이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왕실에서부터 이러한 안전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은 비록 교통안전교육이 법적 의무화 돼 있지는 않지만, 90%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학교 정규 교육과정 내 독립교과 또는 다른 교과목에 통합교과로 교통안전 교육을 배치하고, 꾸준히 실시 하고 있다.

 특히 영국왕실은 지난 1941년 안전 사고방지협회를 결성해 안전한 도로횡단 3원칙인 ‘좌우살펴보기(kerb drill)‘와 6원칙인 ‘아동교통안전규칙(Green Cross Code)’을 개발, 전국적 안전교육단체인 터프티 클럽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 영국은 1천600명이던 연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100명대로 줄이게 됐다.

 미국은 주 단위 교육법에 근거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간 50시간 이상 교육을 실시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보건과목에서 실제 체험위주의 실습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의 교통안전 전문성 향상을 위해 대학교육과정에 ‘초등학교 교통안전 교육 담당교사 자격이수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실제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자격취득시 최소 교통안전 과목을 12학점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선진국들은 어린 시절부터 안전 교육이 필요하고 이러한 교육이 어른이 된 후에도 그 사회의 교통안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교통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때 일수록 선진 제도와 정책을 잘 배워 적용시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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