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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수술보다 재활 중요
2016년 12월 22일 (목)
최재영 7618700@kndaily.com
   
▲ 최재영 김해중앙병원 정형외과 과장
 20대의 스포츠를 좋아하는 혈기왕성한 학생 김모 씨, 그리고 30대의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의 직장인 이모 씨, 40대의 전업주부인 박모 씨, 이들 모두 같은 증상을 이유로 병원을 찾아왔다.

 어깨 통증이 심해서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고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질환은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어깨를 움직이려 하면 힘이 빠진다거나,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점점 사라지는 등의 증상도 있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회전근개 파열인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 중에서 어깨뼈를 둘러싸면서 붙어 있는 극상건, 견갑하건, 극하건, 소원형건 등 4개 근육을 말한다. 이 근육들은 어깨뼈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90% 이상에서 충돌 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의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생기게 되고 어깨지붕을 이루는 견봉이라는 뼈 밑으로 뼈가 자라면서, 그 뼈와 회전근개와 충돌을 일으키는 충돌 증후군이 생긴다.

 이렇게 약해진 힘줄은 가벼운 충격이나 외상, 물건을 들거나 팔을 올리다가 약간의 ‘뚝’하는 느낌과 함께 회전근개 파열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있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팔을 올리거나 드는 것도 힘들고 남이 올려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의 힘줄 파열이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지만, 반대쪽 팔로 손목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렸을 때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은 참으면 참을수록 파열이 진행된다. 쉽게 말해서 회전근개 힘줄은 고무줄과 같아서 파열이 오게 되면 고무줄처럼 안쪽에서 자꾸 잡아당기게 돼 심하게 되면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다른 어떤 병보다 중요하다.

 회전근개 수술은 보통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게 되는데 이러한 수술은 치료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회전근개 수술 후의 재활과정은 그 파열의 크기나 봉합이 잘돼있냐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한 달 반까지는 보조기를 차서 수술 부위를 보호하고 이후 세 달까지 조금씩 운동 범위를 넓혀 수술 이후 3개월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6개월부터는 이전에 하던 작업도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재활과정을 거치는 것이 수술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 배드민턴이나 수영, 테니스 등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줄이고 스트레칭이나 어깨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 운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오십견이라든지 다른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어깨 병의 모든 근원은 구부정한 어깨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어깨를 활짝 펴고, 등을 꼿꼿하게 세운다면 100세 시대를 준비하면서 어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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