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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 예고 경남 정치 지형 ‘흔들’
2017년 01월 11일 (수)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경남 정가의 새누리당 탈당 행렬이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경남에서 국회의원에 이어 지방의원까지 당을 떠나고 있어 새누리당이 쪼개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오는 18일 진주에서 열리는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앞서 경남도의원들의 새누리당 집단 사퇴다. 탈당 카드를 쥐고 고심하는 도의원이 15~2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회가 의정활동으로 북적거리는 게 아니라 개인 문패 바꾸기 때문에 들썩거리는 모양새가 도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주목된다.

 실제 지방 정치도 ‘생물’이라 항상 합하고 쪼개지기를 반복한다. 실제 합종연횡하는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이나 개인의 정치 소신보다는 어느 당에 있으면 다음 선거에 유리한지가 잣대가 된다. 아마 도의원이나 기초의원들은 오는 4ㆍ12 재보궐선거나 조기 대선을 넘어 다음 지방선거까지 연결하는 장기 포석을 두고 있을 것이다. 실제 지방의원들이 지역 주민을 염두에 두고 운신을 결정하는 경우는 없다고 예상해도 틀리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당을 떠나면서 그럴듯한 이유를 들이대면 지역 유권자가 용인할 것이라고 여길 게 분명하다.

 현재 경남도의원 53명(정원 55명 중 2명 결원) 중 새누리당 소속은 47명이다. 경남도의회 의석 대부분을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지방의회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중앙정치가 분열하면서 경남도의회나 기초의회가 분화되는 연쇄반응은 예상된 일이지만 탈당 과정에서 지방의원들이 명분을 설명하는 절차 없이 둥지를 옮기는 철새로 보여질 수도 있다.

 지방정치가 발전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은 있지만 지금까지 그런 노력은 제대로 없었다. 한명 한명 지방의원이 지방정치의 격을 좌우한다. 지난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보여준 구태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방정치 무용론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방의원들은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면서 자기 보신에서 몰두할 때 지방정치는 더 후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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