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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진해ㆍ마산ㆍ창원 발전 전략에 거는 기대
옛 진해ㆍ마산ㆍ창원 발전 전략에 거는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7.01.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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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옛 진해, 마산, 창원 3지역에 대한 발전전략을 모두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진해에는 오는 2022년까지 15개 사업에 2조 7천억 원, 마산에는 2022년까지 28개 사업에 4조 2천600억 원, 창원에는 2023년까지 17개 사업에 3조 7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진해는 해양관광의 메카, 첨단물류의 거점, 도시매력 재창조에, 마산은 글로벌 관광허브 도약, 문화예술 중추도시 위상 확립, 자족 경제권 회복, 시민 삶의 질 증진, 시민맞춤형 기반시설 확충에, 창원은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 글로벌 문화관광 육성, 고품격 도시공간 창조에 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해 총 1조 원을 넘은 막대한 예산과 민자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창원시가 지역별 발전전략 설명회를 연 것은 통합 후 지역 간에 팽배한 근거 없는 박탈감과 시정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통합 후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우리지역은 홀대받고 있다는 소리가 나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점은 통합시의 화학적 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민과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설명회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일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발표된 총 60개 사업의 면면을 보면 그야말로 창원의 골격을 바꾸고 면모를 일신할 거대 프로젝트가 적지 않다. 그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일부 민자유치 사업에서 민자유치 가능성이 의심되기는 하나 불가능한 사업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복산 벚꽃케이블카 조성사업, 해양신도시 마리나시티 조성사업을 두고 군과 정부의 협조 가능성을 두고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대가 큰 만큼 성사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으로 이해되기는 하나 시가 소홀히 들을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시의 의욕과 의지가 의심받지 않도록 절차에 더욱 세심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창원시는 통합 후 한때 갈등이 적지 않았으나 2기 시장 취임 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역 간 마찰음도 많이 줄었다. 화학적 융합에 성큼 접어들었다. 이번 발전전략 중 일부라도 공수표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를 바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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