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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두산과 재계약 역대 외인 최고액
니퍼트, 두산과 재계약 역대 외인 최고액
  • 연합뉴스
  • 승인 2017.0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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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36ㆍ미국)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 5천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200만 달러 돌파는 니퍼트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초다.

 지금까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은 한화가 투수 에스밀 로저스(32ㆍ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할 때 쓴 190만 달러였다.

 그는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정규시즌ㆍ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니퍼트는 201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과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부문 1위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무시무시한 호투로 NC 다이노스 강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지난 2011시즌 이래 6년째 한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어느덧 완전한 ‘두산 맨’이 돼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150만 달러를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120만 달러로 깎였다. 2015시즌에 부상으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시즌에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의 새 장을 열게 됐다.

 두산은 올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할 거라는 큰 기대를 받는다.

 그 중심에 니퍼트가 있다.

 한편, 니퍼트는 재계약 소식에 “오 리얼리? 정말 역대 최고액이냐?”고 되물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니퍼트가 210만 달러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그는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퍼트는 “물론 좀 더 받기를 바란 욕심은 있었지만 만족스럽다”며 “이렇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한 배려로 가득한 그의 평소 성격이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두산 소속으로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정말 좋다”며 “두산과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니퍼트를 필두로 한 선발 투수진 ‘판타스틱 4’(F4)는 두산이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는 F4 언급에 웃으면서도 “이제 판타스틱 4 얘기는 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니퍼트는 “지난해는 이미 과거”라며 “판타스틱 4가 KBO리그 사상 최고의 선발 투수진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꾸 지난해에 집착하면 올해 성공적으로 시즌을 치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에서 지내다가 전날 밤 귀국했다. 오는 30일 두산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호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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