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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넘는 돈 다 어디에…
100조 넘는 돈 다 어디에…
  • 연합뉴스
  • 승인 2017.02.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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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풀린 돈 사상 최대
 그동안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지속, 유동성 확대공급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노후준비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돈이 돌지 않아 예금회전율이나 통화 승수, 통화유통속도 등의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03조 5천100억 원(말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6조 1천277억 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조 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화폐발행잔액은 통상 매월 1조 원 가량씩 늘었지만, 지난달엔 설 자금 방출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008년 30조 원을 넘어선 이래 2010년 40조 원, 2012년 50조 원, 2013년 6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화폐발행잔액 중 지폐가 101조 316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만 원권이 79조 9천720억 원으로 전체 잔액의 77%에 달했다.

 5만 원권은 지난해 말 이후 한 달 새 4조 1천969억 원이나 늘었다.

 5만 원권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발행량이 23조 원으로 지난 2009년 발행 후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1만 원권의 잔액은 17조 9천645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 7천198억 원 늘었다.

 현금뿐 아니라 예금 잔액 등을 합친 광의통화(M2)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평균잔액(원계열 기준)이 2천342조 6천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2천182조 9천119억 원보다 7.3%(159조 7천94억 원) 증가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5만 원권 발행이후 자기앞수표 수요가 줄고 5만 원권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화폐발행잔액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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