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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착공 의미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착공 의미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7.02.23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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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균 남부본부장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명진터널) 공사 그 신호탄이 되는 착공식이 다음 달 3일 거제면스포츠파크에서 성대하게 지역축제로 열린다.

 이 소식은 오랜 숙원사업에 지쳐있던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거제의 한 곳에 터널 하나 뚫리는 것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거제의 주봉 계룡산을 두고 산 너머 동(東)지역은 세계 최대 조선소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지역, 서(西)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 지역으로 대별돼 있다.

 산 하나를 두고 불과 직선거리 4㎞ 사이에서 주거, 의료, 문화, 복지 등 모든 면에 이르기까지 양극화 현상이 극명한 것이 현실이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명진터널)는 거제의 도심 고현에서 거제면을 연결하는 것으로 도시지역과 농어촌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명진터널은 터널길이 1.6㎞, 접속도로 2.46㎞를 합쳐 총길이 4.06㎞를 사업비 976억 6천400만 원(공사비 795억, 보상비 124억 6천400만 원, 기타 60억 원)을 들여 건설한다.

 지난 1996년 거제군과 장승포시가 도농통합을 이룬 변화의 시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소외된 거제면 주민들이 계룡산터널의 꿈을 실어 관계기관에 청원하면서 숙원사업이 됐다.

 이후 선거에 출마하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주요공약으로 내세웠지만 20년이 넘어선 이제 착공을 하게 된 것이다.

 많이 늦었지만 터널이 완공되면 가로막힌 계룡산을 통과하는 터널을 포함한 불과 4㎞ 연결도로로 인해 거제, 동부, 남부 3개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균형발전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제면, 동부면, 남부면 등 3개면은 거제 치소의 역사적 유적과 천혜의 절경, 동백숲을 배경으로 광광자원의 보고를 간직한 아직 자연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에다 흑진주몽돌해변을 비롯한 해수욕장, 명승2호 해금강,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등 관광명소가 즐비한 곳이다.

 거제시 산업의 양대 축이 조선과 관광인 것을 감안하면 관광지로 향한 대동맥이 열린다는 의미에서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난제는 있다. 터널 양쪽 연결도로 2.46㎞가 시도 21호선이기 때문에 311억 원의 건설비용 전액을 거제시가 부담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금강개발(대표 봉명철)이 낙찰 받아 시공에 들어간 접속도로가 지방도로 승격이 되지않을 경우 시재정의 타격은 물론 터널공사도 우려된다.

 그래서 거제시는 거제면 오수리 선창마을을 지나는 1018호 지방도와 접속도로를 연결시켜 지방도로 승격시키는 건의를 지난해 11월 경남도에 요청해놓고 있다.

 권민호 시장은 “동서간 연결도로와 같은 장기사업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미 타당성조사, 실시설계 등 용역비와 접속도로 보상비를 어렵지만 시재제정을 선 투입해 착공을 하게 됐다”며 “지방도 승격과 개통에 대비한 차량수용대책, 관광인프라구축 등을 준비하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래도 권민호 시장 재임기간동안 이 사업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장기사업의 추진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착공식을 계기로 2차선터널이 4차선으로 병행해 추진되도록 또 다른 결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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