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보다 도서 3호 더 많아 내년 박물관 전시
김해시는 한글박물관에 전시할 귀한 책을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책은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제자들이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하고 국어의 학문적 이론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1927년 2월 10일에 동인지 형식으로 창간호를 냈던 잡지 ‘한글’이다. 당시 편집 겸 발행인은 신명균 선생이며 편집 동인은 이윤재ㆍ최현배 선생 등이다.
이윤재(1888∼1943) 선생은 허웅(1918∼2004) 선생과 함께 김해 출신 한글학자 2인에 꼽힌다.
시가 기증받은 도서는 이 잡지 창간호부터 19호까지 묶은 도서로 1호에는 이윤재 선생 글이 실려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6호까지 묶은 동일 도서보다 3호가 더 많다.
이 도서는 김해에서 문화재 수리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황동렬 씨가 기증했다.
황씨는 “시가 박물관 도시를 조성하는 취지에 공감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국내 최대 소장본이 될 귀한 도서를 기증받아 한글박물관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반겼다.
시는 20억 원을 들여 외동 나비공원에 지상 2층, 연면적 273㎡ 규모 한글박물관을 내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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