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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통시장 특화상품 개발로 승부
도내 전통시장 특화상품 개발로 승부
  • 경남매일
  • 승인 2017.03.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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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서민상인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시설편의와 가격경쟁력, 서비스 등을 앞세워 전통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경남도가 도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 전통시장 육성사업` 추진에 나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의 고유 특산물이나 콘텐츠 등을 특화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 방문객을 늘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 대상으로 합천 삼가시장과 지리산 함양시장, 김해 진영 전통시장 등 3개 시장을 우선 선정했다. 합천 삼가시장은 황매산과 황토 한우를 연계해 먹거리와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함양시장은 산삼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공공미술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특화된 전통시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김해 진영전통시장은 봉하마을과 시장을 연계한 `진영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추억카페를 마련해 특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운영비는 도와 해당 시ㆍ군에서 올해부터 3년간 특화 전통시장별로 9억 원씩 모두 27억 원이 지원된다.

 도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잔치 한마당 사업`도 계속 이어 간다. 올해는 모두 18곳의 전통시장에서 기획한 축제ㆍ행사에 4억 원을 지원한다. 시장별로 2천만∼3천만 원씩 지원해 전통시장 활력을 높인다.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는 김해 삼방전통시장의 `사계절 소풍축제`, 거제 고현시장의 `춘하추동 한마당 잔치`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부산중소기업청이 지난해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으로 선정한 부산의 전통시장이 시장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인근 주민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청의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은 도심이나 주택단지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1시장 1특화`하고 자생력 기반을 갖춘 주민 친화형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소비자는 특화된 볼거리 즐길 거리 가격이 저렴하면서 상품이 우수하고 시설환경이 매력적일 때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도는 지역 특성화에 맞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조성은 물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변동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갈 때에 번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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