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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경제 격차 재확대 우려”
“한ㆍ일 경제 격차 재확대 우려”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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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경제연구원 보고서 韓 잠재성장력 하락
한국과 일본의 경제 격차가 재확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한국경제, 얼마나 일본을 따라잡았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한국과 일본이 세계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 9.8%로 양국 간 격차는 9.2%p였지만, 지난해에는 한국(1.9%)과 일본(6.3%)의 격차가 4.4%p로 좁혀진 상태다.

 그러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점차 하락하는 반면 일본은 미미하게나마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양국 간 경제 격차 재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보면 한일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최종수요에서 자국이 차지하는 부가가치율은 일본은 지난 2000년 53.6%에서 2014년 51.8%로 1.8%p 떨어졌지만, 한국은 45.1%에서 40.2%로 4.9%p 떨어져 일본과 한국의 부가가치율 격차는 8.5%p에서 11.6%p로 확대됐다.

 또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과학경쟁력은 지난 2009년 3위를 차지하며 일본(2위)을 위협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일본의 순위가 그대로였지만 한국은 8위까지 떨어지면서 격차가 커졌다.

 IMD 기준 기술경쟁력도 한국은 지난 2005년 2위까지 올라가 일본을 앞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5위로 일본(10위)에 재역전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10대 국가전략기술 전체 수준도 한국은 일본보다 2.8년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한국은 경제 규모나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을 빠르게 추격해 왔지만, 여전히 일본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국내 여건 악화로 향후 격차 재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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