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05 (금)
‘지지 후보 달라’ 지인끼리 갈등
‘지지 후보 달라’ 지인끼리 갈등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4.26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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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충돌 잦아
 5ㆍ9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친구나 지인끼리 지지 후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민심이 거리로 나서며 헌정 사상 최초의 조기 대선이 성사된 가운데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여ㆍ야 후보 지지자들끼리 말다툼을 벌인 전례와는 달리, 이번 대선 기간에는 보수진영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없다 보니 구야권 지지자 사이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놓고 의견 대립을 벌이는 상황이 흔히 연출되고 있다. 정치 관련 의견 충돌로 사망 사건까지 발생할 정도다.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문자 폭탄과 SNS상의 욕설과 비방은 물론 지지 후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말다툼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사하구에서는 3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끼리 술을 마신 뒤 지지 후보를 두고 길거리에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뇌출혈로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가해자는 친구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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