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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소외 당하는 어린이 살펴야
어린이날 소외 당하는 어린이 살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5.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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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1923년 방정환(方定煥)을 포함한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돼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이후 올해로 95회째를 맞는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외에도 오는 8일 어버이날, 15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날 등 가족을 위한 기념일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남 도내서 진행되는 행사도 다양하다.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던 이전과는 달리 요즘은 지자체 문화재단이나 공연장, 박물관 등이 주도하는 문화행사가 주를 이룬다. 창원시립무용단은 어린이들을 오즈성으로 초대해 오후 3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오즈성의 마법사’를 선보인다. 국립김해박물관은 문화행사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야기가 살아있다!’를 준비했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직업’을 주제로 한 ‘어린이 직업체험 대축제’를 오는 7일까지 렛츠런파크 일원에서 개최한다. 창원문화재단은 마산 3ㆍ15아트센터에서 전시 중인 ‘우리 동네 놀이터’와 함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이벤트 ‘해피 두개 더’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케이크 기프티콘을 증정받을 수 있다. 이처럼 어린이날 행사가 변해가는 것은 어린이를 포함하는 기획 가족 공연이나 전시 등을 체험하며 가족 간 친목과 즐거움을 나누라는 뜻일 게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린이날에 특별한 선물을 못 받는다고 해서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것이 풍족해진 세상에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소외되고 낙후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이 도내에 산재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편적인 복지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요즘의 어린이날엔 실종 아동이나, 폭력에 시달리는 일부 핍박받는 어린이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5월 5일 어린이날만 어린이를 위하는 날이 되지 말자는 구호가 아니라 이날만이라도 소외당하는 어린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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