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11 (금)
보이지 않는 폭력 ‘사이버 불링’
보이지 않는 폭력 ‘사이버 불링’
  • 이영진
  • 승인 2017.05.1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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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
 최근 대중교통, 길거리, 카페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등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생들의 휴대폰 및 스마트폰 보급률은 초등학생 1~3학년 45.9%(스마트폰 31.7%), 4~6학년 77.0%(68.2%), 중학생 95.3%(90%), 고등학생 94.7%(89.5%)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이버 불링’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학교폭력의 한 부분이다.

 ‘사이버 불링’은 사이버공간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을 말한다. 단체 채팅방 등에 대상자를 초대한 후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떼카’, 피해대상을 대화방으로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 감옥’, 단체 방에 피해 대상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 혼자만 남겨두는 ‘방폭’ 등이다.

 또한, 인터넷에서 욕설이나 허위사실, 인격모독 등 비방 글을 게재하거나 사진, 영상을 이용해 SNS에 게재함으로써 상대방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이버 성폭력 등도 있다.

 ‘사이버 불링’은 시간ㆍ장소 제한 없이 지속적으로 괴롭힐 수 있고 전파성이 강하다. 대부분의 피해 학생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의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신체 폭력과 달리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교묘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익명성, 가해자의 죄책감 부족, 반복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활동 및 실제 범죄 피해 대처법을 알리는 한편, 학교전담경찰관 운영하고 있다.

 또 경찰은 당국의 노력과 함께 피해 학생 및 주변의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사이버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거나 피해를 입은 친구가 있다면 작성자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캡쳐한 후에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 117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하는 것이 어렵다면 #0117로 문자를 보내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손안의 학교폭력인 ‘사이버 불링’을 예방해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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