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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 이어 촉석루 국보 재승격 논의돼야
영남루 이어 촉석루 국보 재승격 논의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6.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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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지자체로부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건축 문화재를 추천받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남루를 포함하는 후보 4건을 추려 국보 승격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국보 승격을 앞두고 있는 곳은 영남루와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완주 화암사 우화루,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등이다.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고려 공민왕 14년(1365) 밀양군수 김주가 지은 누각으로,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1844)에 건립됐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014년에도 영남루의 국보 지정을 심의했으나 부결한 바 있다. 전문가 3인 이상이 영남루에 대한 현지조사를 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해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보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도 상징성이 크고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다. 영남루는 다른 문화재와 비교, 국보로서 가치가 있는 유물이란 점에서 국보승격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경치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정자 또는 누각이 자리를 잡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누각은 밀양 영남루 외엔 진주 ‘촉석루’를 꼽을 수 있다. 영남루와 촉석루는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힐 만큼 명성이 높다. 이 기회에 영남루 못지않은 촉석루의 국보 재승격 논의도 재점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국보였던 촉석루의 국보 재승격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26년(1241년)에 건립됐으며 여러 차례 보수와 중건을 거쳐 1948년 국보 276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한국전쟁 때 폭격을 받아 원형이 완전히 소실됐으며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됐다. 촉석루의 국보 재승격 논의도 이번 기회에 다시 불이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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