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2:01 (토)
몰카범죄 없는 휴가 보내기
몰카범죄 없는 휴가 보내기
  • 김형철
  • 승인 2017.08.0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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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철 김해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족ㆍ연인 또는 친구들과 시원한 계곡,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 전국 유명 피서지를 찾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피서지는 각종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성범죄 또한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그중 몰카범죄가 성범죄 중 가장 흔한 범죄이다.

 벌써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사건도 발생한지 2년째 접어들고 있다.

 당시 영상물을 구입, 유포한 피의자는 단순호기심에 몰카 촬영을 여성에게 의뢰했을지는 모르지만 찍힘을 당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 유포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피해자들은 극심만 우울증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에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몰래카메라의 불안감을 높여 놀이시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특히 최근 초소형 내장 카메라 기기, 스마트폰 등의 급속한 기술발달로 인해 카메라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범죄 피해자가 피해 여부를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설사 피해 여부를 알았다 하더라도 가해자로부터 증거 수집하기 어렵다. 또한 증거삭제로 인해 피해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없다는 점이 피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몰카범죄는 특성상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 회복도 어려워 예방 활동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몰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는 칸막이의 위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휴지통의 신문지, 이상한 위치의 나사 역시 의심해야 하고, 주변에 어슬렁거리거나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는지 꼭 확인하며 항상 조심, 경계하는 습관을 지니고 촬영음이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짝임이 느껴지면 몰카 여부를 확인해 즉각 항의 표시를 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숙박업소에서는 실내조명을 모두 소등하고 휴대전화 플래시를 비췄을 때 반짝이는 곳이 있는지 살펴본 후 입실해야 한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다중이 운집하는 주요 피서지에 여름 경찰관서를 운영하고 있고, 불법 초소형 카메라 전문 탐지 장비를 보급 몰카범죄 발생 우려 피서지에 집중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휴가철 피서지 성범죄의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나 자신부터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피서지 성범죄의 감시자가 된다면 올여름 피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스마트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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