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낭떠러지 험한 바위산 아래
점으로 이어진 섬
수연증(手軟症)에 걸리기라도 한 듯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몇 굽이로 겹쳐 들어오는 파도
그 파도 속을 헤매 도는 어둠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숨을 몰아쉰다
쉼 없이 흔들리는 동도의 태극기
물결 지어 들어오면
때를 만나듯 반듯한 서도의 막사
독도의 바람을 이고
연기를 내며
푸른 물빛으로 문질러 간다
영원불멸의 섬 독도
우리 마음 안에 담겨
다시 세상 밖으로 향한다
평설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韓國獨島文學作家協會)가 주최한 겨레의 섬 독도(獨島)! 독도사랑 제7차 시낭송대회 및 우수작품 응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국교유영토인 독도를 체험적 사고관을 통해 소상하게 밝힌 시작(詩作)으로 묘사 하나하나가 시적 개성을 표출시켰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것을 다시금 일깨운 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호 ‘청곡(菁谷)’
ㆍ계간 시와수필 시인 등단
ㆍ(사)나라사랑독도사랑 사무총장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ㆍ황령문학회 회원
ㆍ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ㆍ중부산청년회의소 회장 역임
ㆍ부산시교육청학교운영위원회 지식나눔봉사단 사무총장
ㆍ(주)대원포스시스템 대표이사
ㆍ시집 ‘아름다운 세상 그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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