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19 (토)
인간의 전쟁을 끝낼 아마겟돈
인간의 전쟁을 끝낼 아마겟돈
  • 권우상
  • 승인 2017.09.10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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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1945년에 이렇게 선언했다.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만일 우리가 더 나은 그리고 더 공정한 제도를 창안해 내지 않는다면 ‘아마겟돈’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다.” 맥아더 장군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기 직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두 개의 원자 폭탄이 투하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의 이 두 도시에 떨어진 핵의 파괴력으로 인해 맥아더 장군은 ‘아마겟돈’이란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즉 지상에 있는 문명의 종말을 뜻할 수 있는 전면적인 핵전쟁이라는 의미다. 핵전쟁으로 인한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인류는 계속 염려에 시달리고 있다. 1960년대에 세계의 초강대국들은 ‘상호 확실 파괴’라는 전략을 고안해 냈다. 초강대국들의 목표는 어느 쪽이 전쟁을 시작하든지 확실하게 적국 민간인의 25%를 죽이고 산업시설의 50%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미사일이나 미사일 발사 체계를 갖추는 것이었다.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이 전략에서 큰 안도감을 느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핵 참사의 가능성은 여전히 인류를 위협한다. 모두가 전쟁이 없어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어떤 전쟁이나 그 밖의 전략을 통해 그러한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성서에서는 모든 전쟁을 없앨 독특한 전쟁에 대해 알려 준다. 성서에서는 그 전쟁을 가리켜, 흔히 핵전쟁을 연상시키는 단어인 ‘아마겟돈’이라고 부른다. 아마겟돈이 정말로 어떻게 모든 전쟁을 없앨 수 있을까? “그들이 먹고 실제로 길게 누우리니, 그들을 떨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스바냐 3:13) 누구나 핵 위협이 없는 세상을 갈망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의 현실을 보고는 비관적인 견해를 갖게 됐다. ‘가디언 위클지’는 “핵무기를 통제하고 감소시켜서 궁극적으로 제거한다는 생각은 미국과 국제 사회의 의제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점과 관련해 국가들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적한다. 예를 들면, 미국만 하더라도 핵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한 해에 22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액수면 분명히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또한 바로 이 나라가 핵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면서 연간 약 270억 달러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핵 금지 확산 조약은 어떤가? 핵폭탄이 도입된 이래, 핵무기를 통제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조약이 체결됐다. 조약들은 핵 위협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북한처럼 조약을 탈퇴하고 독자적인 핵무기 보유에 나선다면 의미가 없게 된다. 물론 조약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몇몇 나라가 그러한 무기를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못하도록 단념시키지는 못했으며 일부 경우에 그러한 노력은 성공을 거뒀다”고 서브렛은 말한다. 하지만 그러한 나라들은 핵 확산 금지 조약의 안전 조치 대상이 아닌 시설에서 비밀 계획을 통해서만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떤 조약이든 그 조약이 효력을 발휘하느냐의 여부는 관계 당사자들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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