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아트협회`가 바로 그것이다. 뜻을 같이하는 작가들이 모인 이 단체는 특정 양식과 작품 경향을 넘어서길 원했다.
한국화단에 전위적인 정신을 뿌리내리게 했으며 아방가르드(기성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예술을 주장한 예술 운동) 정신을 돋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상징적인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며 예술을 꽃피웠던 작가들이기도 하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22일부터 오는 11월 26일까지 기획전 `모던아트협회_아방가르드를 꽃피우다!`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모던아트협회` 회원이자 한국 1세대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으로 10인 작가(김경, 문신, 박고석, 유영국, 이규상, 정규, 정점식, 천경자, 한묵, 황염수)들의 회화작품 70여 점과 자료, 영상이 전시된다.
올해는 `모던아트협회` 1회전이 개최된 이래 60주기가 되는 해다.
문신미술관 관계자는 "작가 문신이 참여했던 모던아트협회 활동이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는 `모던아트협회` 활동 시기(1957~1960) 작품을 비롯한 전후 시기를 폭넓게 아우르는 회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모던아트협회`의 성과와 더불어 작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뚜렷한 개성을 표출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효진 문신미술관 학예사는 "새로움으로 가득한 오늘의 미술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으로 본 `모던아트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은 이제는 전위적이지 않을 것이다"며 "그러나 가난과 고독을 딛고 이 땅에 새로운 미술을 꽃피우고자 노력한 거장들의 숨은 노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작품을 재음미하며 시대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세계로의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