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찾아오는 몸짓
마치 달맞이꽃처럼
호박꽃 폈다 지면
작은 몽오리 달고
세상 밖으로 나올 때
초록은 길 위에 지천으로 널렸다
순한 잎을 따
밥솥에 쪄내자
이내 좋은 쌈이 된다
진한 된장국이나
막장에 찍어 먹으면
가난한 살림 먹거리로 거듭난다
호박이파리
그 곳엔 영혼의 이름 서려 있고
우리의 가슴에 영근 무한한 세계가 담겼다
평설
따옴시는 전통율격을 존중하면서 줄글과 도막의 연결이 정형성을 띈 시다. 어떤 낭만적 요소를 지니면서 서정의 요체를 완성시켰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월간 한맥문학 시인 등단
ㆍ시마당 제5기 시창작교실 수료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ㆍ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ㆍ황령문학회 동인
ㆍ최재일관세사 함안사무소장
ㆍ함안상공회의소 정회원
ㆍ관세청 YES FAT컨설턴트
ㆍ동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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