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42 (금)
여고생들 응급조치 귀한 생명 구하다
여고생들 응급조치 귀한 생명 구하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10.1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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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경보건고 조채은ㆍ나예빈 맥박 확인 뒤 지혈하고 마사지
▲ 갑자기 쓰러진 여대생을 구하기 위해 응급조치에 나선 부산 부경보건고등학교 2학년 조채은(왼쪽), 나예빈 양의 미담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교생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대생을 구하기 위해 응급조치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11일 부산시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에 따르면 해당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채은 양과 나예빈 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30분께 학교 인근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마친 뒤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 분식집을 방문했다.

 음식을 먹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옆 테이블에 있던 한 여대생이 쓰러진 것이다. 의식이 없는 것은 물론 그 충격으로 출혈까지 동반된 위급한 상황이었다.

 가장 먼저 여대생에게 다가간 것은 조양이었다.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조양은 우선 맥박을 확인한 뒤 지혈을 했다. 그 사이 나양은 팔다리를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도왔다.

 학생들의 응급조치는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여대생을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은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응급조치를 했다”며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 세례를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학생들의 신속한 사고대처가 골든타임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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