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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밀양 중소상권 살릴 묘책 절실
몰락하는 밀양 중소상권 살릴 묘책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17.11.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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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사방팔달로 도로가 연결되면서 오히려 지역 상권이 고통받고 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이들 소상인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밀양시를 경유하는 고속도로나 국도가 신설 또는 확장되면서 밀양시의 경제가 인근 도시로 흡입, 예속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현재 인구 8천여 명인 하남읍인 경우 김해 진영과 인접해 있다. 7천300여 명의 인구가 분포돼 있는 삼랑진읍은 김해를 비롯해 열차 이용이 가능한 부산ㆍ창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4천여 명의 인구가 분포돼 있는 산내면은 언양과 울산을 옆에 두고 있다.

 특히 산내면은 지난 2013년 산내 상북간 국도 24호선이 최종 개통되면서 산내 면민들이 밀양 시내보다 언양과 울산을 찾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이처럼 밀양 외곽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인근 도시로 분산되면서 밀양 시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가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 이 때문에 밀양 시내 중심상권 건물주들은 세입자 이탈 및 폐업을 막기 위해 점포세를 낮춰 주는 등 세입자를 붙들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밀양시가 교통의 요충지와 떠오른 것은 반길 일이지만 인로 인해 지역 상권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지역 상권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이들은 상권회복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밀양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긍정적, 부정적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측면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도로망 개설 같은 사업이 지역 발전의 기반이 되려면 지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 없는 관광자원이나 먹거리 알리기에 주력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밀양시는 지역 상권으로 흡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교통망 개선을 활용해 지역 상권을 더욱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현실적인 묘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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