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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ㆍ알바생 `웃픈` 탈출기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ㆍ알바생 `웃픈` 탈출기
  • 연합뉴스
  • 승인 2017.11.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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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 15일 개봉 신하균ㆍ도경수 주연
▲ 오는 15일 개봉 예정인 영화 `7호실`의 스틸컷.

 지난해 국내 자영업자는 약 600만 명. 해마다 많은 사람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출혈경쟁과 경기불황에 내몰려 10명 중 9명은 창업한 지 5년도 안 돼 간판을 떼는 게 우리 사회 현실이다.

 영화 `7호실`은 대박을 꿈꾸며 가게를 차렸다가 순식간에 벼랑 끝에 몰리는 국내 자영업자의 모습을 볼록렌즈처럼 비춘다.

 큰 줄기는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 분)이 제값을 받고 DVD방을 넘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이다.

 극중 등장인물들은 모두 `을`이다.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세간의 우스갯소리처럼, 얼굴 없이 대사 속에만 등장하는 건물주다. 건물주는 수시로 보증금과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두식을 위협한다. 건물주 앞에서는 DVD방 `사장님`도 그저 세입자일 뿐이다.

 `을 중의 을`은 중국교포 한욱이다. 성실한 청년인 그는 같은 알바생 태정(도경수)보다 더 낮은 시급을 받는다.

 영화는 중반부까지 신하균의 원맨쇼로 펼쳐진다. 그는 마치 모노드라마 주인공처럼 혼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영화 `카트`에서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10대를 연기한 엑소의 멤버 도경수도 출구 없는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해냈다.

 도경수는 지난 7일 열린 시사회에서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을 통해 학자금 대출 문제 등을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끌렸고, 이 캐릭터를 통해 힘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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