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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학생들, 노인가구에 작은 선물 `감동`
경상대 학생들, 노인가구에 작은 선물 `감동`
  • 경남매일
  • 승인 2017.11.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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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축제 기간에 벼룩시장 행사를 열어 번 돈으로 이웃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전달하는 학생들이 있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알약학생회(회장 박상욱)가 경상대학교 개척대동제 기간이던 지난달 19일 벼룩시장을 열었다. 모든 학생들이 긴장을 풀고 재미있게 즐기는 대학축제에 발품을 팔았다.

 이들이 벼룩시장에 내 놓은 물건은 옷, 생필품, 가전제품, 책, 인형, 모자, 신발, 화장품 등 다양했다. LED 스탠드, 전동칫솔, 에어 프라이기,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좀 비싼 물건도 있었다. 벼룩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약학대학 교수ㆍ직원ㆍ학생뿐만 아니라 경상대 교직원들이 소문 듣고 자발적으로 아끼던 물건을 내놓아 모인 것이다. 120점이 넘게 모였다.

 학생들은 인형이나 안 입는 옷 등 저렴한 물건을 기부했고, 교수님들은 값이 좀 나가고 좋은 물건을 기부했다. 행정실 선생들은 다른 단과대학 행정실에 홍보해 더 많은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23일 박상욱 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과 약학대학 관계자들은 진주시 지역 내 진안마을, 장곡마을, 모곡마을, 내팔미마을, 정수마을 등 5개 마을을 찾아가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이들은 진주시청에 문의해 시내 중심부로부터 거리가 떨어져 있고 주변에 약국이 없는 지역의 장애인,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에 구급함과 일반의약품을 전달한 것이다.

 구급함은 노인분들이 농사를 짓거나 집안일을 할 때 작은 상처가 생기거나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록 작은 약 상자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약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몇 달 동안 기획하고 준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웃을 보살핀 것이다. 그리고 역사가 길지 않는 약학대학을 알리는 일에도 일조를 했다. 무엇보다 약학대학 학생들이 국민 건강의 한 부분을 책임진 든든한 약사의 길을 간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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