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새순
메마른 껍질을 비집고
새 얼굴을 내밀 때면
먼 훗날의 기다림처럼
움츠린 추억
거친 바람에 시달려
세월의 아픔을 견디어야 했다
굳은 마디에서
부드럽게 피는 연정
동토의 아침도 기억해내고
무풍에 숨을 죽인 채
멍든 가슴에 나비의 꿈을 심었다
평설
어떤 사물을 두고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관념 속에서 사랑하는 임을 그리고 내면의 세계에 천착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한국문학인아카데미 부회장
ㆍ계간 청옥문학 시인 등단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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