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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조선업 위기극복 대책에 거는 기대
경남도 조선업 위기극복 대책에 거는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7.12.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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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경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장기화된 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STX조선과 성동조선은 수주 부진으로 수주 잔량이 급감하는 추세이다. 영국계 조선ㆍ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9척으로 지난해 말 20척에 비해 11척 감소했다. 또 성동조선의 수주잔량은 10척으로 지난해 말 28척에 비해 무려 18척이 줄었다.

 이 같은 도내 조선업 불황에 대한 대책 마련에 경남도가 총력을 기울이면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는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 지원대책’을 마련해 수주 지원, 금융ㆍ세제 지원, 고용안정, 산업경쟁력 확보 등 4개 분야에서 조선업 불황 탈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정부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STX조선 성동조선을 퇴출시키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 경영을 개선하고 정부가 선박 발주를 지원하면서 퇴출 여부를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보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업 현황 및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성동조선 구조조정 문제는 금융논리로만 재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 성동조선에는 1천3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간접고용까지 합하면 수천 명의 도민이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동조선은 통영ㆍ고성 지역 전체매출액의 29%, 수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나므로 금융논리 이외에 산업적 측면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조선업계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지역 인구 감소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경제 위축이 지역 근간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한경호 권한대행이 보여주는 행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선 지자체와 함께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조선업 불황을 조속히 극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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