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02 (토)
스타필드 갈등 끝이 안 보인다
스타필드 갈등 끝이 안 보인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12.14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소상공인 반대 입점 찬성시민 역공세 “지역발전 뒤로 한 채 반대를 위한 억지주장”
▲ 14일 스타필드 지지자들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1일 중소상공인 시장보호대책위의 스타필드 반대 회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스타필드 창원 진출 확정 소식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들고일어나자 이번에는 찬성시민들이 역공세에 나섰다. 찬반 양측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창원스타필드 지지자 모임은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1일 중소상공인 시장보호대책위의 스타필드 반대 회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체 시의 발전은 뒤로 한 채 지역 내 갈등을 유발시키고 근시안적 프레임에 갇혀 반대를 위한 억지 주장만을 외치고 있다”고 공격하며 반대 측의 반대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스타필드 하남 입점 이후 주변 소상공인의 매출이 30~40% 감소했다는 반대 측의 주장에 대해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매출감소율이 약 8% 수준에 불과했고, 지난 2014년 중소기업청 조사에서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주변 소상공인과의 경쟁 심화(33.8%)인 반면 주변 대형쇼핑몰의 출현으로 인한 영향은 8.5%에 지나지 않았다고 반박, 반대 측의 논리를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타필드 창원으로 지역 상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논리라면 복합쇼핑몰이 넘쳐나는 서울 등은 모두 없어졌어야 하나 오히려 대형쇼핑몰과 응집효과를 내며 상생하고 있고, 이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가 있는 상남동의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이 지역 내 최대 상권으로 자리 잡은 것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시가 살아나려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대형쇼핑몰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거환경개선에 따른 거주민 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기존 소상공인의 매출도 동반상승(숭실대 안승호 교수, 지난 11월 국회 세미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필드 창원으로 거주인구 및 외부관광객 유입으로 창원의 전체 상권을 확대시키고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타필드 창원 지지자모임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해당 소상공인 대표와 일부 정당 정치인에 대해 불매운동과 낙선운동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안상수 시장은 시민들의 뜻을 염두에 두고 조속히 인허가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60여 명의 지지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이 있어야 상인이 있다. 시민의 뜻에 따라 스타필드 조속히 추진하라’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은 스타필드 창원과 관련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금방 결정하지 않고 신중하고 다방면의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1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세계 측에서 건축 허가를 신청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묻는 노창섭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노 의원은 정구창 제1부시장에게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창원시와 신세계가 사전 접촉한 적이 있었는지 따졌으나 정 부시장은 “사전 접촉한 사실 없다”고 답했다.

 정 부시장은 스타필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노 의원의 질문에 “상권영향 평가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중소상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김해 아울렛 등 사례를 보고 주차ㆍ교통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