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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검무 발표회를 마치고…
2017년 12월 17일 (일)
성지혜 7618700@kndaily.com
   
▲ 성지혜 진주검무 이수자

 지난 9일 진주시 전통문화회관에서 진주검무보존회 주최로 열린 진주검무 동아리팀 발표공연에 안무를 맡아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개인적으로는 유영희 보존회장님으로부터 안무할 기회를 받아 학생들을 지도하며 느낀 점도 많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발표 공연은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 분야 민속예술 창의 도시 네트워크 가입추진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주검무보존회에서 진주검무를 여러 팀이 다르게 창작해서 발표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인 진주검무의 주요 작품도 익힐 수 있을뿐더러 팀별로 인원이 15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함께 호흡하는 과정 속에서 진주검무의 순국 정신과 더불어 배려함이 기본이 돼야하는 군무로 맞춰가며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디딤이 됐던 것 같다. 내가 안무했던 진주여자중학교는 17명과 12명으로 두 팀이 각기 다른 색의 작품으로 준비를 했다.

 검무의 재구성이 아닌 ‘꿈꾸는 소녀들과 여전사들’이란 제목으로 음악ㆍ주제ㆍ의상 등을 작품의 색에 맞게 안무해 새로운 창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혼자서 학생들을 끌고 갔다면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나 역시 힘들었을 것이다. 걸그룹 댄스나 K팝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음악선정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칼을 소재로 춤을 추는 것에 흔쾌히 즐거워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 덕분에 함께 해나가는 작업이 될 수 있어서 나 또한 즐거웠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꼬마들부터 동사무소 풍물팀, 여성회, 노인회의 연령대가 높으신 어르신들까지 칼을 들고 춤을 추고 무대에서 긴장하시고 순서를 기다리시는 모습들이 우리의 것을 아끼고 사랑함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런 행사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관람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장소가 더 넓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인 진주검무를 더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 이런 것이구나 싶은 마음에 발표공연의 참가팀들을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무엇보다 참가자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서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진주검무보존회는 타계하신 2대 성계옥 선생님에 이어 3대 유영희, 김태연 선생님께서 우리 것을 지키고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마치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진주유등의 꺼지지 않는 빛의 힘과 흡사하다고 감히 말해 본다.

 특히 이번 발표공연에 어린이집부터 동사무소 어르신들까지 직접 안무를 해서 작품을 만들고 봐주시고, 우리 것에 관심이 부족한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영희 보존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안무를 마치고 “작품 잘 봤다”는 보존회장님의 말씀에 가슴 뭉클했고, 회장님은 태권도나 b-boy 댄스팀과도 크로스오버 무대로 진주검무를 선보이고 싶어 하시는 열정을 심어주셨다. 항상 쉼 없이 앞장서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춤 종목 중에서 가장 먼저 문화재로 지정받은 역사성과 뿌리 깊은 진주검무를 과연 지키고 이어나가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함이 앞으로 현시대에 맞는 작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수자로서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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