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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주위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고독사’ 주위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12.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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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와 단절된 채 쓸쓸히 홀로 맞이하는 죽음을 ‘고독사’라 한다. 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고사에 따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18일에는 세계적 K팝 그룹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날아들자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냐”며 연예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두 죽음 모두 예고 없는, 너무 이른 죽음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샤이니가 해외에서 수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종현은 최근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종현의 사망에 연예계 관계자들은 “도대체 이유가 뭐냐”는 반응이다.

 지난달 28일에는 경력 38년의 배우 이미지가 사망 2주 뒤에야 발견돼 충격을 전해줬다. 홀로 오피스텔에서 살아온 이미지는 사망 직전까지 지인들을 만나고 단막극도 촬영하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홀로 숨진 채 2주간 방치됐었다. 유명 연예인도 고독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연예계 안팎에서 충격이 컸다. 무엇보다 주로 노인층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이제는 청ㆍ중년층에서도 예외가 아닌 실정이다.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의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지난 2010년에 414만 명에서 지난해는 539만 명으로 6년여 기간에 23%가 늘었다. 특히 50대 1인 가구는 그 증가 폭이 무려 55% 수준이나 됐다. 실제로 고독사의 한 유형인 무연고자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2012년에 1천21명에서 지난해는 1천833명으로 5년간 80%가 늘어났다.

 고독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통계조차 없다. 무연고 사망자 수로 그 규모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죽음을 맞이하고서도 다시 한번 사회적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노년층 독거가구에 집중돼온 정책적 대책이 모든 연령층의 1인 가구로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사회 차원에서 단절된 사회적 관계망을 복원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고독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책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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