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5:01 (토)
산바람
산바람
  • 윤주희
  • 승인 2018.01.01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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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주 희

예고 없는 기상이변이다

제멋대로 나부끼던 산바람이

산등성이에 부딪히고

강물에도 부딪히고

결국은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뺑뺑이다

몸부림을 치지 못해

제풀에 꺽꺽거린다

그 꺽꺽거리는 산바람에다

함박눈이 잠시

바지랑대를 세웠지만

갑자기 회오리치는 바람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삶에 불행이

준비 없이 닥친다면

가벼움과 무거움도

내 몫이겠다

한국문인협회회원ㆍ김해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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