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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위판물량 후퇴
부산공동어시장 위판물량 후퇴
  • 연합뉴스
  • 승인 2018.01.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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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만8천t… 45년 전 수준 한일어업협정 지연ㆍ기후 등 탓
▲ 지난 2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새해 첫 수산물 경매행사인 초매식이 열렸다.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물량이 45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물량은 13만 8천524t으로 지난 2016년과 비교해 4만 5천326t(24.5%), 2015년보다는 5만 2천316t(27.4%) 줄었다.

 지난해 위판물량은 지난 1972년(15만 1천187t) 이후 가장 적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물량은 지난 1969년에 10만t, 1975년에 20만t을 각각 넘어섰고 1996년에는 49만 9천242t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대체로 30만t 선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2년에 20만t 아래로 떨어졌다.

 어시장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업계가 한일어업협정 지연으로 일본수역 입어를 못 한 데다 바닷모래 채취에 따른 해양환경 훼손, 고수온 등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심한 부진에 빠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대형선망 어선들이 주로 잡는 고등어 위판량은 지난해 7만 1천446t으로 지난 2016년보다 34%나 줄었다.

 연근해에서 잡는 고등어의 90% 이상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팔린다.

 삼치(1만 1천380t)는 20%, 다랑어(1천203t)는 16%, 오징어(4천11t)는 21% 각각 물량이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어시장의 지난해 위판금액은 2천680억 원에 그쳐 지난 2007년(2천828억 5천만 원) 이후 10년 만에 3천억 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 1970년 719억 원이던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액은 1990년에 처음 2천억 원을 돌파했고, 1994년 이후 3천억~4천억 원대를 유지해왔다.

 어시장 관계자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생산량이 100만t을 밑도는 등 연근해어업이 처한 위기 상황이 위판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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