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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부산 kt, 다시 날개 달 수 있을까
추락하는 부산 kt, 다시 날개 달 수 있을까
  • 연합뉴스
  • 승인 2018.01.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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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팀 자체 신기록 10일 삼성전 발판삼아 연패 탈출 전환점 기대
▲ 지난달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프로농구 부산 KT 선수들이 고양 오리온와 경기를 마치고 팬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을까. 프로농구 부산 kt의 지금 모습을 보면 날개는 없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꼴찌`의 불명예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선전을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따낸 승리는 단 4승.

 kt는 전체 28패를 당하는 동안 최근 12연패를 당했다. kt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6-97로 졌다.

 DB전 패배로 kt는 팀 자체 최다 연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11연패를 당하면서 팀 자체 최다연패 기록을 세웠고 한 시즌 만에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맛봤다.

 아직 멀긴 하지만 지난 1998-1999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이 작성한 역대 최다연패인 32연패와 격차도 점점 줄고 있는 게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kt는 연패 탈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상대하는 서울 삼성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kt는 이번 시즌 따낸 `귀한` 4승 중 2승을 삼성을 상대로 얻었다. 또 다른 2승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물로 올렸다.

 공교롭게도 kt는 지난해 10월 29일 삼성을 97-84로 물리치고 개막 5연패 이후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이에 지난해 11월 15일 현대모비스를 맞아 2승째를 따낸 kt는 12월 6일 또다시 현대모비스를 꺾고 3승째를 챙겼고, 12월 8일 삼성을 만나 시즌 4승째 수확 및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kt는 이후 내리 12연패에 빠졌다. 9위 고양 오리온(9승 23패)과도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최악으로 질주하는 Kt의 상황에서 그나마 `제물`인 삼성을 만나는 것은 다행스럽다.

 삼성의 상황도 역시 좋지 않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 빠져 7위로 밀렸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득점이 78.5점으로 가장 낮다. 득점 1위인 안양 KGC 인삼공사(85.8점)와 7.3점이나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득점력이 너무 떨어진다.

 kt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따낸 국내 선수는 김영환으로 경기당 평균 10.03점에 불과하다. `루키` 허훈은 경기당 평균 9.20점으로 팀 내 국내 선수 두 번째 다득점이다.

 외국인 선수인 웬델 맥키네스도 경기당 평균 18.81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슈터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만은 없는 일. 이 때문에 kt는 10일 삼성전을 연패 탈출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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